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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일 목요일

낙동가에 터를잡은 오갈곳 없는 그들....


낙동가에 터를잡은 오갈곳 없는 그들....

 

 


"지율 스님 동행 르포 - 4대강 사업, 낙동강 공사현장을 가다" 1편인 "2010/03/10 - [환경/생태적 삶] - 지율 스님과 4대강사업 낙동강 공사현장을 가보니 "에 이어 "낙동강, 공사현장을 가다" 2편을 올립니다. 둘쨋날 일정은 새들과 동물의 낙원인 해평습지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새들의 낙원, 해평습지

8일 구미보에서부터 구미시 지산동 일대의 낙동강을 둘러본 뒤 스님과 필자는 어제 미처 보고 오지 못한 해평습지 쪽을 둘러보기 위해서 다시 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갔다. 다시 길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은 그만큼 계획된 일정에 차질을 끼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스님은 “해평습지의 변한 모습은 꼭 담아두어야 해요” 한다.


“그곳도 엄청 변했을 거라, 그 넓고 좋은 모래밭이 다 사라졌을 거라, 처음 이곳엘 왔을 때 그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감탄을 했었는데......” 스님은 혼잣말을 한다.

이윽고 우리는 그 유명한 해평습지에 도착했다. 그러나 “드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이 길게 길게 이어져 있는” 그곳엔 역시나 포크레인을 비롯한 중장비들이 주인인양 강 한가운데 들어가서 열심히 ‘삽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우리는 곧 차에서 내려서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 그래도 주변 농경지들은 아직은 건드리진 않았다. 그러나 곧 사라질 밭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알기라도 하는지 서글퍼 보인다. 밭들 저 멀리엔 역시 중장비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갑자기 스님이 외쳤다. “고니에요, 고니. 고니가 왔어요” 스님이 가르킨 곳으로 눈을 돌렸더니, 저 강 한가운데 정말 큰 새가 우아하게 물길을 거슬러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실물로는 정말 처음 보는 녀석들이다.

 


“조심해서 움직여요. 저 놈들은 크기가 몇 미터나 되는 녀석들이라서, 놀라서 날아오르면 에너지소비가 아주 심하다고 해요, 절대 놀라게 해서는 안되요” 우리는 고니가 눈치 채지 못하게 상체를 바싹 숙인 후에 서서히 강변 쪽으로 다가갔다. 그런데 녀석들은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뒤를 보니 수십 마리의 고니 무리가 떼를 지어 놀고 있었다.


마치 ‘백조의 호수’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고, 어디에서 백조들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듯도 했다. 아닌 게 아니라, 녀석들은 그 특유의 중저음으로 연신 떠들어대고 있었는데, 정말 노래를 하는지도 몰랐다. 이렇듯 강에는 물고기들만 사는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새들도 강을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리 위로 올라가봐요, 다리 위에서 보면 한눈에 다 볼 수 있어요, 다리 위에서 위쪽 아래쪽 모습을 다 담아두어야 해요” 하는 스님을 따라 다리에 오르기 위해서 왔던 길을 되돌아 강둑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영감님 한분이 자전거를 옆에 세워두시고 우리쪽을 계속 응시하고 있다.

 


“이상도 하지, 내가 움직일 때마다 저렇게 마을사람들이 꼭 나타난다니까? 꼭 감시를 당하는 기분이야. 이제 정말 주민들까지 동원하나?.....” 스님은 혼잣말을 하면서 짐짓 “할아버지, 이곳에 살아요?” 물으니 노인은 “이 아래 땅이 우리 땅이야” 동문서답한다. “보상 많이 받았겠네요?” 스님이 말 귀가 어두운 노인에게 다시 큰 소리로 물으니 “몰라, 아들 녀석이 다 알아서 하기 때문에 나는 잘 몰라” 한다.


노인에게 공손히 인사를 한 후, 우리는 다리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 다시 도로로 올라갔다. 그런데 이 도로가 참 위험하다. 갓길이 전혀 없이 만들어진 도로는 연신 차들이 생생 달리고, 그 좁은 틈으로 겨우 다리 위로 올라선다. “휴” 하고는 다리 가운데로 옮겨가면서 내려다 본 해평습지는 (강 가운데 이상한 부조화를 이룬 채 열심히 작업 중인 중장비들이 없다면 더욱) 참 장관이었다. 길게 구불구불 이어져 내린 모래사장과 강 가운데의 고니떼들의 유영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고니들은 마치 우리들에게 ‘착한’ 피사체가 되어 주려는 듯 물길을 거슬러 올라오고 있다. 한 무리는 저 멀리서 날아올라서 멋지게 착취하는 그 우아한 모습을 연출해주기도 한다. 정말 그 큰새가 날개를 쭉 편 채로 내려오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한동안 넋을 잃고 녀석들을 계속 감상하기에 바쁘다.

 

그렇게 한참을 고니들에 넋이 빠져 있는데, “스님, 낙동강엔 우리도 살고 있어요” 하듯이 기러기 무리가 새까맣게 하늘을 뒤덮으면서 우리 머리 위를 ‘기룩기룩’ 하며 날아간다. 그 모습 역시 장관이다. 스님은 “와, 웬일이래 웬일이야” 하면서, 연신 셔터를 누르고 계신다. 머리 바로 위로 날아가는 기러기들의 군무를 보고는 우리는 다시 길을 재촉했다.


초토화된 해평습지에서 만난 동물들의 발자국

이번에는 해평습지 반대편의 강변숲을 담기 위해서 그곳으로 차를 몰아 잠시 내려갔다. 그리고 이내 처참한 파괴의 현장을 만났다. 중장비가 들어가기 위해서, 급하게 길을 내면서 곳곳에 무참한 벌목이 있었고, 땅엔 중장비의 바퀴자국만이 을씨년스럽게 남아 있다.

 

마치 평화를 가장한 점령군들의 군홧발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들은 지금 “행복 4강, 자연과 사랑이 숨 쉬는 낙동강” 운운하면서 이렇게 무자비하게 진군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남겨놓은 ‘군홧발’ 옆으로 무수한 생명들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마치 점령군들의 총칼에 벌벌 떨면서 바쁜 걸음으로 살 곳을 찾아 이리저리 도망다니는 원주민들의 모습을 보는 듯도 하다.


그렇다. 이렇듯 강은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었다. ‘4대강’엔 결코 물고기들만 사는 것이 아니었다. 고니와 기러기를 비롯한 새들과 멧돼지, 고라니, 노루, 삵, 오소리, 너구리 등등의 동물들과 곧 나타날 개구리를 비롯한 양서류들........ 그들이 이 낙동강의 주인인 것이었다.


모래사장에 어지럽게 흩어진 그들의 선명한 발자국은 그렇게 외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곳엔 우리들도 살고 있소, 그러니 제발 우리들을 좀 내버려 두시오, 강변마저 사라지면 도대체 우리는 어디에서 살라는 말이오, 우리도 물은 먹고 살아야 하지 않소” 마치 그들의 외침이 온 백사장을 이리저리 휘달리고 있는 것 같았다.

 

마치 “자연이 남아 있는 한, 성장은 계속 된다”고 하는 것처럼, 이제 마지막 남은 자연인, 생명의 젓줄인 강마저 ‘성장족’들이 건드리고 있는 것이다. 절대로 씨감자는 먹어선 안 된다는 것이 상식일진대 저들은 마지막 씨감자마저 먹어치우려 하고 있는 것이다. “오호 통재라, 이럴 어쩔 것이냐,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한단 말인가?.....”


스님과 필자는 해평습지의 슬픈 목소리들을 뒤에 남겨둔 채, 저 아래에 또다른 슬픔과 비극이 서린 현장인 칠곡보를 향해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을 옮겼다.


출처 : http://apsan.tistory.com/


 

2010년 3월 30일 화요일

사제들도 나섰다, "4대강사업 속도전, 너무 심하다"

사제들도 나섰다, "4대강사업 속도전, 너무 심하다"


지금 정부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드높습니다. 지난 12일 천주교 주교회의의 반대 성명에 이어, 25일 조계종에서의 반대 성명도 나오는 등 특히 종교계의 반대 움직임이 드높은 가운데, 전국에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크고 작은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런 전국적 움직임에 하나의 기폭제로 작용할 ‘사건’이 대구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그동안 잠잠했던, 대구대교구의 사제들도 드디어 행동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보수적인 대구대교구의 사제들이 이렇게 사회적 발언과 행동을 하시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서, 신부님들은 오는 4월 10일, 4대강 사업으로 신음하고 있는 낙동강변에서 생명평화미사를 드리기로 하고, 그 준비의 일환으로 신부님들과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사람들’ 소속 회원들이 지난 주말인 27일 ‘낙동강 순례’를 함께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그 현장을 동행하면서 이날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현장에 선 사제들은 공사의 규모와 속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는 상당히 놀랐고, 이 사업의 속도전이 우선은 가장 큰 문제라는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현장의 모습들을 전해봅니다.

대구대교구의 사제들, '4대강사업' 낙동강 현장을 가다

27일 오후 2시 대구 상인동 지하철차량본부 주차장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였다. 배낭을 멘 남녀 사람들과 엄마를 따라 나온 초등학생과 방송국에서 오신 분들 그리고 사제복을 입은 신부님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그렇다. 이들은 오늘 ‘4대강 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낙동강 공사현장으로 떠날 이들이다.


이들은 대구대교구의 사제들과 대구 시민들로 ‘4대강 사업’으로 신음하고 있는 낙동강변을 찾아, 현장을 목격하면서 기록하고 이후로 대구경북을 휘감아 흐르는, 이 땅의 젖줄과도 같은 낙동강을 지키기 위해 ‘무슨 활동’이라도 해보려 모인 사람들이다. 사실 그동안 이 생태적 재난과도 같은 ‘4대강 사업’의 속도전에 대해서 유독 대구에서만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들에게선 어떤 결의 같은 것도 느껴진다.

 


▲ 달성보 주변 공사현장

상인역에서 출발한 차량은 대구 시내를 빠져나와서 화원 쪽으로 달렸고, 논공을 지나 이어 나타난 낙동강을 옆으로 끼고 계속 달려서 달성군의 유명한 온천인 약산온천 맞은편에 있는 달성보 현장에 다다랐다.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4대강 사업’ 낙동강 22공구 달성보 현장, 이들은 낙동강 제방변에 새로 터를 널찍이 닦아 현장사무소를 시원하게 만들어놓았고, 그 앞에 달성보 공사현장에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인부들이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행은 사실 오는 내내 달성보 현장에 과연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분명히 현장 입구에서 제지를 당할 것이고, 그러면 거세게 항의라도 하면서 멀리서나마 현장을 한번 보고 지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일은 뜻밖에 쉽게 풀렸다. 바로 신부님들 덕분으로 그곳 현장 소장이 대구의 모 성당의 신도회장을 맡고 있다는 것이고, 그런 현장 소장은 신부님들이 오셨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우리 일행을 현장사무소 안으로 들이고, 상황실에서 달성보 공사에 대한 브리핑까지 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이유이고, 아마도 주교회의의 공식입장 발표 후의 악화되어가는 여론을 돌리기 위해 홍보에 주력하라는 MB의 지침이 현장에서도 ‘충실히’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 현장 소장이 사제들에게 명함을 돌리면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일행은 달성보 공사현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제방길을 따라 가면서 달성보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자세히 목격할 수 있었다. 각종 크레인과 대형장비들이 춤을 추고 있는 그 달성보 현장을 처음 본 이들은 그 규모와 속도에 많이 놀라는 모습이었다.


현장 소장은 짐짓 ‘친절한’ 설명을 하면서 사제들을 깍듯이 모셨다. 별실에서 사제들을 따로 모시고 현장의 상황을 설명하고 나서는 다시 상황실로 와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정부에서 제작한 홍보용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낙동강 22공구’에 적용되는 친환경, 고도기술을 열심히 자랑한다.

 


▲ 사제들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현장 소장

▲ 상황실에서 정부에서 제작한  4대강 홍보영상을 보는 사제들과 순례 참석자들의 심기가 편치 않다

그러나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그 영상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였다. 그 장밋빛으로 가득한 재미없는 홍보영상이 끝이 난 다음에는 현장소장의 현장의 공사상황에 대한 브리핑이 이어졌고, 그 설명을 다 듣고 난 후에 즉석해서 참가자들의 질문이 솟아져 나왔다.


예기치 않은, 달성보 현장소장과 대화


참가자의 자격으로 먼저 필자가 현장소장에게 물었다.
“소장님은 현장에 나가 보신 적이 있습니까? 지금 소장님이 화면으로 보여주신 준설방식은 준설선을 이용한 흡입식 준설방식인데, 현장에 나가서 보면 준설선에 의한 준설은 없고, 포크레인으로 그냥 강바닥을 마구 긁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오니를 마구 퍼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강물은 더러워지게 마련이고요, 그래서 그런지 강물 색깔이 회색 빛깔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탁방지막은 현장엔 없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소장님은 알고 계십니까?”


현장소장이 답했다.
“우리가 늘 확인을 하는데, 그러진 않을 건데요. (부하 직원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늘 현장 관리를 하고……”

필자가 재차 물었다.
“제가 지난주에 현장엘 한번 다녀왔었는데요, 현장에서 만난 직원에게 ‘오탁방지막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 직원은 ‘그냥 저 아래 있다’고만 하길래, 재차 물었더니 ‘3킬로미터 부근에 있다’고 했는데, 저희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3킬로미터 부근엔 없었고, 8킬로미터 이후에 모래채굴선이 쳐놓은 오탁방지막이 하나 있긴 있었지만, 그나마도 끊어져 있었습니다. 현실이 그렇습니다.”

 


▲  22공구 하류쪽에서 본 낙동강의 모습. 윗쪽에서 오탁방지막도 없이 공사를 하고 있으니, 이렇게 부유물이 떠다니면서 물이 썩어들어갈 수밖에 없다

소장은 다급히 “알겠습니다. (부하직원을 바라보며) 그것은 우리가 다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했고, 답변이 끝나기 무섭게 또 다른 참가자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 참가자는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이 낙동강의 수질인데, 정부에서는 수량 이야기만 하는 것 같다. 강은 자연정화력이 있다지만 이런 식으로 댐을 만들어 물을 가둬서는 자연정화력을 살리면서 수질을 개선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 근본적인 수질 대책이 있는지 묻고 싶고, 물속의 생물들이 살기 위해서는 모래와 자갈 등등 필요한 조건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준설을 하면 물고기들이나 수생생물들 살 수가 없다. 과연 어떻게 수질을 개선할 것인지 그 방법을 듣고 싶다”는 요지의 질문을 했다.


그런데 돌아온 소장의 답변은 자신은 “이 공사 설계당시부터 있었던 사람은 아니고, 이곳 시공책임자로 와서 그런 부분은 솔직히 자신이 답변을 하기엔 어렵”고 다만 “최대한 환경파괴가 적도록 시공을 하겠다”는 요지의 그로서는 ‘정답’을 붙일 뿐이었다.


달성보 현장의 대구 사제들, “4대강 사업 속도전, 너무 심하다”

 

그렇게 참가자들의 거센 항의성 질문에 소장은 겨우 겨우 설명을 이어갔고,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산자연학교 교장으로 계시는 정홍규 신부 도 소장의 설명 다 듣고 난 다음 현장소장과 현대건설 관계자들에게 말했다.

“일반 국민들은 사실 아직 공사가 이렇게 진행이 된 사실을 잘 모릅니다. 저도 이곳에 와서 보고는 많이 놀랐는데, 시민들은 이만큼 공사가 된 것을 보고 많이 놀랄 겁니다. 특히 그 ‘속도’에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우려를 하는 거지요. 과연 이렇게 공사를 서두를 이유가 뭔가 하고 말입니다. 천주교의 생각도 그런 것이고요”

하면서 정부의 속도전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표시했다.

 

▲ 정홍규 신부가 소장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참석자의 질문과 소장의 답변은 또 길게 이어졌고, 더 이상 자리에 앉아서 소장의 ‘친절한’ 설명을 듣기에 짜증이 난 일행이 하나둘 자리를 뜨면서 자연스레 그 시간은 마무리되었다.


이렇게 해서 이날의 일정의 대부분은 달성보 현장에서 달성보를 눈으로 깊이 목격하는 것과 우리 일행과 현장소장과의 대화로 채워졌고, 이후 신부님들은 일정상 먼저 돌아가시고, 남은 일행은 서원건축의 백미를 자랑하는 도동서원을 거쳐서 대구로 돌아왔는데, 그 도동으로는 가는 길에 계속해서 만나는 낙동강은 거대한 공사장이었다.

 

 

▲ 강 안쪽에 오니를 꺼집어내 늘어놓은 모습과 오니로 하천부지 농지를 성토하고 있는 현장의 모습


군데 군데 오니토들이 거무퉤퉤한 색깔을 한 채 강변에 혹은 강물 안쪽에 모습을 드리우고 있었고 강변 숲과 모래사장과 농지들은 매립되고 있었고, 그렇게 크고 작은 공사들이 한창이었다. 그랬다. 낙동강은 지금 강 자체가 거대한 공사장인 것이었다.


한편 이들의 순례는 다음주에도 이어진다고 합니다. 오늘 주말인 4월 3일에는 강정보 일대를 돌아보고, 상주 쪽 낙동강변을 따라 순례를 계속한다고 합니다. 참가희망자는 다음 카페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사람들”로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고 합니다.

 

출처 : http://apsan.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