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 - 귀농(歸農) 어때요!?
지난주에 KBS <청춘불패>를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 아이돌들은 가수 때려치우면 귀농해서 농사짓겠구나"라고 말이다. 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요즘 뭐 농업인구가 한창 줄어드는 시대에 귀농을 권장하는 이런 프로그램은 아주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청춘불패>가 유익한, 공익적인 예능프로그램인 이유는 물론 귀농을 권장한다는 점 외에 하나 더 있다.
사실 필자도 고향이 부산이고, 30여년 세월동안 도시에서만 살았었다. 물론 할머니 댁이 경남 하동에 있었고, 친척들도 시골에 많이 살고 있었다. 뭐 그래도 시골에 간다고 해봤자 1년에 15일도 채 안됐었다. 인생 30년 산 이 아저씨도 시골에 대해 이렇게 모르는 마당에 요즘 젊은 세대들은 시골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들의 부모래봤자 애시당초 도시 출신이 많을 것이다. 살아봤자 나보다 몇 년 더 산 사람들의 요즘 중고딩들의 부모가 되어있을테니 말이다. 즉, 요즘 10대들은 부모나 자식이나 시골을 모른단 말이다.
<청춘불패>는 시골을 모르는 요즘 사람들에게 시골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다. 농사짓고, 닭·소 키우고, 아궁이에 불 지피고 살아가는 경험은 이제는 왠만해서는 하기 힘든 경험이다. 물론 이 경험을 보여주는 TV는 많았다. <청춘불패>가 주목할만한 이유는 도시적인 시청자들의 또래인 아이돌 걸그룹 멤버들이 그 일을 하고 있다. 이 소녀들이 과연 살아생전에 농사짓고, 아궁이 불 피우고, 소 여물 끓이고 하는 일을 해본 적이 있을까? 당장 나도 안 해본 일인데...
이 일곱 소녀들의 시골적응기는 꽤 유쾌하다. 한창 발랄한 소녀들(어쩔 수 없이 나르샤도 이 무리에 포함시켜본다) 일곱이 모였으니 얼마나 깔깔거리고 신났을까? 시골의 모든 것들은 이들이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일들일 것이다. 그 신기한 시골의 일상을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이들을 보며 어린 시청자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도 이들은 시골생활에 대해 큰 호기심을 가질 것이다. 피자, 햄버거, 스파게티 등 서양음식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자기 또래의 걸그룹들이 만드는 고추장, 두부, 도토리묵을 비롯해서 직접 재배하는 상추, 배추 등과 나물, 조밥 등 익숙한 음식들은 아주 흥미로운 음식들이 될 것이다. 어른들이 "편식하지 마라"며 이것저것 떠 먹일려고 시도한 것들을 <청춘불패>는 아주 쿨하게 권유한다. 고소한 나물향과 신선한 채소, 맛있는 두부·도토리묵을 잘 먹는 아이돌들을 보면서 청소년들은 "저거 꽤 맛있어 보인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할 것이다.
지난번에 이 블로그에서 <1박2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TV가 시청자들을 TV밖으로 내몬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TV가 바쁜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사람을 만날 것을 권유한다는 의미에서 한 이야기였다. <청춘불패> 역시 시청자들을 TV밖으로 내몰고 있다. 아날로그스러웠던 시골생활의 매력을 유쾌하게 안방에 전달함으로써 어른들에게는 시골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시골에 대한 호기심을 안겨준다. 어쩌면 어떤 청소년은 이 예능프로그램 덕분에 나물과 도토리묵을 먹게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농촌생활을 권장하는 이런 바람직한 예능은 앞으로 오래 지속돼야 할 것이다. 앞으로 농촌 외에 어촌생활 등, 아날로그적인 시골생활의 향수를 잘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담) 사람들은 G7 가운데 누가 더 좋냐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솔직히, ... 나르샤가 짱인 듯...ㅋㅋㅋ
출처 : http://daishiromanc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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